[공시 돋보기]산은, 에프티이앤이 투자 1년 만에 전환청구권 행사

입력 2013-10-29 08:13 수정 2013-10-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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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이자수익만 1.5억원 … 회사측 “산은 시세차익 노린 거 아니다”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이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에프티이앤이에 투자한 지 1년 만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채권 이자수익으로만 1억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은이 전환청구로 취득한 주식(240만여주) 전량을 처분하면 18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티이앤이는 지난해 9월24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산은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0%, 7.0%이며 만기일은 오는 2015년 9월26일이다.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은 지난 9월27일로 산은은 전환사채가 발행된 지 1년 만인 지난 11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2085원으로 발행금액을 전환가액으로 나눈 239만8081주가 전환청구권 행사주식수다. 이는 발행주식총수(4058만1191주) 대비 5.9%에 해당하는 규모로 산은은 전환사채의 권리행사로 지난 24일 239만8081주를 취득했다.

산은은 전환청구권 행사로 인해 채권 이자수익으로만 1억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2회차 전환사채 발행 당시 약정이자는 원금에 대해 표면이율을 적용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자지급기일은 매년 △3월26일 △6월26일 △9월26일 △12월26일로 산은은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지난 11일까지 4차례의 약정이자(표면이자율 3.0%)를 지급받았다. 이를 계산하면 산은은 채권 이자수익으로만 1억5000만원을 벌게 된 셈이다.

특히 산은이 전환청구를 통해 취득한 239만8081주 전량을 처분하면 18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28일 종가 기준)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티이앤이 주가는 전환가액보다 36.21% 상승한 2840원으로 전일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산은의 전환청구권 행사 이후 차익 실현 물량 출회 부담으로 주가가 20% 정도 빠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산은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나노사업 부문의 매출이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산은 측에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보유 비중 일부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현재 매각 여부 및 일정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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