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속등 vs 엔화 속락…‘1000원·100엔’ 시대 오나

입력 2013-10-25 09:30 수정 2013-10-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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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 환율 1000원, 엔화 환율 100엔 시대가 올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4일 원화는 달러당 전일 대비 5.2원 오른 1061.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054.3원을 기록하며 연저점 밑으로 떨어져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달러를 매수하면서 실제로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상수지 흑자 행진으로 달러 유입이 늘고 있는데다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따라 원화의 추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연기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데다 수출업체의 네고에 따른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자키 야스히로 스미토모미츠이트러스트뱅크 글로벌마켓 담당 부사장은 “연준은 다음주 회의에서 어떠한 변화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내년 1분기로 미뤄지면서 달러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를 의미하는 셧다운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그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달러 약세 재료다.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셧다운 영향으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5%포인트 떨어지고 10월 일자리가 12만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환율 1000원대가 붕괴해 세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엔화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97.30엔에 거래됐다. 엔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주요10국(G10) 통화에 대해서는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는 1.5% 올랐다.

전문가들은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레그 맷웨지브 뉴엣지그룹 환율헤지펀드판매 책임자는 “달러·엔 환율이 연말에 100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엔화 강세가 매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월11일이 마지막이었다.

블룸버그가 60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달러·엔 환율은 연말에 101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말에는 110엔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가 급등하는 반면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한국의 수출산업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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