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 합의

입력 2013-10-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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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가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004년 수립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이 같이 격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경제를 비롯해 정치·안보, 문화·교육, 한반도 문제 등 안보분야에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 대통령은 폴란드가 단기간 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점을 평가하며 “양국이 역사적인 유사성에 따른 연대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로서 실질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가 중유럽 지역내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대상국중 하나임을 강조한 뒤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가 양국간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방협력협정 체결이 양국간 국방·방산분야의 협력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의 T-50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 우수한 방산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국방·방산분야 협력 확대의 모멘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T-50 고등훈련기 도입 규모는 대강 4억∼5억불 가량으로, 폴란드가 소요가 있으니 대화해나가는 것으로 아직 협상이 끝난건 아니다”라며 “폴란드는 우리나라 T-50 성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가격에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주 수석은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의 부인이 굉장한 한국 팬으로 한류에도 관심이 많아서 한국을 많이 도와준다고 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원전분야 및 전자정부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고,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경제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석한 피에호친스키 부총리는 “조만간 폴란드의 항구에서 한국까지 직해운 항로가 개설되면 양국간 경제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 방산분야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군 현대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아직 제약점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폴란드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보고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지만 관문이 되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은 지장이 될 수 있다”며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인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며 “공산주의를 종식시킨 경험과 독일, 러시아 등 이웃국과의 관계를 화합과 화해·용서를 통해 정립한 폴란드의 경험이 한국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후 개최된 협정 서명식에서는 국방협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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