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 “한국 재벌 점쟁이에 의존해” NYT 칼럼 게재

입력 2013-10-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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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현재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객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하(45)씨가 20일(현지시간) 신문에 ‘주술에 의존하는 한국 재벌’이라는 칼럼을 게재해 화제다.

그는 칼럼에 “21세기인 지금, 아직도 한국에서는 재벌을 비롯한 기업들이 회사의 운명을 주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적었다.

김씨는 한국처럼 금융이 발달한 나라에서 최고경영자들이 점쟁이에 의존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재벌과 점쟁이의 관계’는 한국에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은 최태원(53) SK 회장의 측근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최 회장의 사업전망을 점치고 조언하는 점쟁이 역할을 해왔다고 믿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김원홍 고문은 2008년 10월께 최 회장이 창업투자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하여금 1000억원대의 펀드 출자를 하게 한 뒤 이 중 465억원을 횡령해 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쓴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동생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상속분쟁이 있었을 때 점쟁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전 회장은 사원 면접을 볼 때 점쟁이를 배석시킨 것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한국의 일반인들도 졸업·결혼·사업 문제 등을 놓고 점쟁이에 의존하는 일이 많으며 관상과 풍수지리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하씨는 “최태원 회장의 점쟁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씨가 정작 자신의 사업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김씨가 최 회장이 결국 ‘감옥행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예측했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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