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테마주' 디아이 주가, 전일비 13% 폭등...WSJ "'강남스타일' 거품"

입력 2013-10-18 14:18 수정 2013-10-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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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테마주 디아이

미국 주요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싸이 테마주'로 언급한 장비업체 '디아이'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2시 17분 현재 디아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 가까이 폭등한 9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WSJ가 가수 싸이의 부친이 이끄는 '디아이' 주가와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의 관계를 분석해 공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WSJ는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이 나오기 전 3800만 달러(약 404억원) 정도였던 디아이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중순 3억3400만 달러까지 800%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디아이의 시총은 지난 16일 현재 약 2억7200만 달러로, '강남스타일' 이전의 7배 이상으로 불었다.

WSJ는 싸이 테마주 현상을 분석한 앤디 김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교수와 정호성 한국은행 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디아이의 주가 거품이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려는 테마주 거래의 전형적인 '재판매 옵션'에 의한 것이다.

외국에 거주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자국에서 유튜브에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이나 패러디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디아이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에 오히려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재 디아이 주식의 3% 정도를 보유해 지난해 12월 9%보다 비중이 줄었다.

연구진은 '재판매 옵션' 전략 면에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외국 거주 외국인보다 한 발짝 앞서감으로써 '덜 순진한 방식'으로 투자행위를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교수는 "이 흥미로운 사례는 엄청난 주가 거품이 기업 정보나 펀더멘털과는 전혀 무관한, 미디어가 끌어낸 관심으로만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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