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B저축은행 업계 4위 급부상…수백억 적자 자본확충 불가피

입력 2013-10-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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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자회사로 있던 KB저축은행이 예한솔저축은행과 합병하기로 했다. KB저축은행은 이번 합병으로 자산 규모가 1조원이 넘게 되지만 적자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해 자본확충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KB저축은행과 예한솔저축은행을 합병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존속법인은 KB저축은행으로 합병 후 사명은 KB저축은행이다. KB금융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두 저축은행 합병을 정식으로 의결했으며 내년 초 합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KB저축은행은 이번 합병으로 자산 규모 1조원이 넘는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올 6월 말 기준 KB저축은행의 자산은 6800억원, 예한솔저축은행은 6100억원이다. 현재 1위는 HK저축은행으로 총자산이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어 SBI저축은행(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1조8000억원, 예신저축은행(구 신라저축은행) 1조7000억원 등이다.

KB금융은 2011년 11월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지난해 1월 KB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이후 지난 6월 예한솔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했다. KB금융은 이 당시부터 두 저축은행의 합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계획했다. 예한솔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영업정지가 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운영하는 가교저축은행으로 편입됐다.

이번 합병으로 KB저축은행이 초반 부진을 털어낼 지 주목된다. 개업 2년차에 들어선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최근 실적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 초반 기대와 달리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B저축은행은 2012회계연도(2012년 6월~2013년 6월)에 2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33.3%에 달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영업권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인수 과정에서 부실을 같이 떠안게 되면서 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저축은행은 최근 연 30%대 후반의 금리에 대부업체를 이용하던 신용등급 5~8등급 소액대출 수요자를 대상으로 평균 19%의 금리로 최대 1500만원까지 빌려주는 ‘KB착한대출’을 내놓는 등 서민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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