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나도 끄떡없다” 삼성-LG, 미래형 배터리 전쟁

입력 2013-10-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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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외부충격에도 터지지 않는 완벽히 안전한 배터리인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사진제공 삼성SDI
장군 멍군이다. LG화학이 ‘세계 최초’라며 휘어진 형태의 미래형 배터리를 공개하자, 삼성SDI는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는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였다. 웨어러블(입는) 기기 등을 구현하기 위한 배터리 혁신 대결에 속도가 붙었다.

삼성SDI는 16일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배터리에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고 정상 작동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액체로 만들어진 기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만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반면 이 제품의 전해질은 항상 고정돼 있어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용량과 두께 측면에서 ‘플렉시블(휘는) 배터리’를 구현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구부리거나, 돌돌 말거나,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일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커브드 배터리도 선보였다. 사탕보다 작은 초소형 커브드 배터리(0.4㎝x1.3㎝)는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되거나 손목시계 밴드 부분에 심을 수 있을 전망이다. 캔 모양의 각형 곡면 배터리는 기존 플렉서블 배터리와 달리 쉽게 착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이 선보인 쌓고, 휘고, 감을 수도 있는 미래형 배터리 3종. 사진제공 LG화학
앞서 지난 8일 LG화학은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LG화학이 개발한 미래형 배터리는 △스텝드 배터리 △커브드 배터리 △케이블 배터리 등 총 3종이다. 스텝드 배터리는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가 올려져 있는 2단 이상의 계단구조 배터리다. 커브드 배터리는 말 그대로 곡선 형태로 휘어진 배터리. 곡선형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시계, 스마트 안경 등 곡면 형태의 다양한 IT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미래형 배터리의 마지막 단계는 구부리고 감고 매듭을 묶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다. 일종의 전선 형태로 원하는 모든 공간에 모든 형태로 집어넣을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합하다. 이 가운데 스텝드 배터리와 커브드 배터리는 이미 양산에 돌입한 상황. LG화학은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케이블 배터리를 실제 모자에 적용해 선보이며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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