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전인지, “데뷔 첫해 우승… 아직도 얼떨떨”

입력 2013-10-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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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신인왕 포인트 2위, 김효주 맹추격

▲전인지와 캐디가 밝은 표정으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계에 불어닥친 10대 돌풍. 그 중심에는 김효주(18ㆍ롯데)가 있다. 김효주는 올 시즌 평균타수(71.16) 1위, 대상포인트 2위(315), 상금순위 4위(4억1596만원) 등 각종 타이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포인트에서 선두(1766)를 유지, 일찌감치 신인왕을 예약했다.

그러나 김효주 못지않은 실력과 잠재력을 지닌 ‘괴물 루키’가 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ㆍ사진)다.

그는 신인상 포인트(1707)에서 김효주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를 달리고 있어 막판 신인왕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상금순위는 3위(4억5013만원)로 김효주보다 한 단계 위다.

일단 올해는 계획대로 ‘척척’이다. 데뷔 첫해지만 첫 우승을 일궜고, 각종 타이틀에서도 선두권을 이어가고 있다. “첫 우승이 생각보다 빨라서 얼떨떨하다”고 말하는 전인지는 “(김)효주와 신인왕 다툼이라지만 너무 잘하는 선수이고, 좋아하는 후배다. 사실 제가 배울 게 더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전인지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운동선수로는 드물게 수학문제 풀이가 취미이자 특기다. 어릴 적부터 욕심이 많아서 운동도 공부도 다 잘하고 싶었다. 학교 대표로 수학경시대회에 나갈 정도로 공부도 잘했다.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6시까지 골프 연습을 한 뒤 저녁식사도 걸러가며 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특히 수학을 잘해 수학 관련 상장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는 수학보다 골프를 더 잘했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천재적 기량을 발휘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러면서 공부와는 멀어졌다.

전인지는 현재 고려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욕심 같아서는 학업을 놓고 싶지 않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사실 욕심만 있다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중 학교를 전혀 못 나갔다. 지금부터 공부만 해도 못 따라갈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요즘 전인지에겐 김효주와의 ‘신인왕 라이벌’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실제로 KLPGA투어의 막바지 흥행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전인지에게는 한 가지 악재가 생겨났다. 어깨부상으로 퍼팅이 어려워진 것이다. 단점인 퍼팅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그는 올해를 최고의 해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욕심 내고 싶지 않다. 올해 성적도 기대 이상이다. 더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마무리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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