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美 상장 앞두고 온라인쇼핑업계에 베팅...왜?

입력 2013-10-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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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미국 상장을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업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온라인 배송서비스업체인 샵러너에 대한 투자를 이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은 샵러너에 모두 2억6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했으며 알리바바 역시 앞서 7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베이는 이익실현 차원에서 30%의 지분을 처분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샵러너의 기업가치는 현재 6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샵러너는 2010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스캇 톰슨 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유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샵러너는 토이저러스와 라디오쉑을 포함해 약 80개 기업에 무제한 익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규모는 작지만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라이벌로 종종 거론되고 있다. 샵러너의 유료 회원은 지난해 100만명으로 두 배가 증가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아마존의 프라임 익일 배송서비스 회원은 1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최근 수년에 걸쳐 미국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을 겨냥해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닷컴’과 ‘알리바바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 스포츠 유통기업 퍼네틱스에도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퍼네틱스는 샵러너의 모기업인 키네틱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WSJ은 알리바바의 미국 온라인 쇼핑몰 투자가 뉴욕 상장을 앞두고 나온 것에 주목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부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번에 미국시장에 진입한 것은 미국 소비자에 대해 연구하고 미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나면 샵러너는 아마존의 경쟁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홍콩증시에서 상장을 시도했으나 의결권 규정으로 인해 경영권 방어가 불확실해지자 상장을 포기한 후 2014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기관들은 알리바바가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업종에서 구글(2960억 달러)과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1440억 달러)에 이어 3번째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페이스북 역시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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