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를 뛰게 하라]수수료론 한계… 해외대체투자 노크

입력 2013-10-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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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新수익원 발굴

증권업의 저성장국면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 증권사들은 수익성강화를 위해 신수익원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내놓거나 유망한 해외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소한 개념의 대체투자까지 점검하며 기존 브로커리지 위주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말 그대로 사활을 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좁다. 해외로 눈돌린다

국내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은 투자자들의 ‘수수료’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를 떠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증권사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주식투자 상품 개발은 물론이고 인력을 대폭 배치하며 해외시장 특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7월 사업 모델 활성화 취지로 글로벌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해외사업본부, 국제사업본부 등 부서를 나눠 업무가 진행된다. 해외시장을 본격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올해 1월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팀을 만들며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해외기업과 관련한 부설을 신설했다. 이어 해외기업분석과 해외 지역별 투자전략을 제공하고 '글로벌포커스'라는 해외투자보고서를 매월 발간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도 각각 올해 8월 투자전략부를 글로벌마켓전략실과 자산분석부로 개편하고 해외주식 업무를 특화해 나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우리투자증권이 홀세일(Wholesale)사업부 내에 해외영업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외영업센터에서는 현지로 파견된 인력들을 중심으로 외국기관 대상 밀착영업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는 해외영업지원 프로세스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리서치센터 내부에는 각각 해외기업분석팀과 글로벌투자전략팀도 신설했다.

해외시장 개척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직개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구조조정이 부각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중장기적인 체질개선을 수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KTB투자증권의 경우 실질적으로는 리테일(소매영업) 등 경쟁력이 약한 사업분야의 인력을 최소화하고 IB 등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높이는 비결은‘차별화’

증권업계가 불황에 신음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탄탄한 수익을 올리는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공통점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전적인 위험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증권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라 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권 증권사(외국계 제외)는 신영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ROE 8%대를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해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로 승부를 걸고 있다. 기존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에 집중할 때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차 오토리스 시장에 진입해 꾸준한 수익을 거뒀고 부실채권(NPL) 투자를 통한 수익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키움증권은 시중금리 상승 시기에 오히려 수익이 늘어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고객예탁금 규모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이 꾸준하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적은 3천억원에 불과한 채권규모는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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