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거물 화웨이 “마이웨이 간다”

입력 2013-10-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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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M&AㆍIPO 없어…경영효율성 등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

▲화웨이가 앞으로 5년간 M&A를 자제하는 등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0월1일 일본 치바시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 ‘CEATEC 2013’의 화웨이 부스. 블룸버그

글로벌 메이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앞으로 최소 5년간 인수ㆍ합병(M&A)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화웨이의 천리팡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5~10년간 우리는 내부 경영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미 15만명의 직원이 있는 대기업으로 더욱 민첩한 의사결정과 군살을 뺀 경영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최소 5년간 기업공개(IPO)도 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당초 화웨이가 블랙베리와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의 잠재적인 인수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천 부사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내부에 앞으로 5~10년간 M&A와 IPO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며 “나를 포함한 다른 이사진도 공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500여 이동통신업체에 라우터와 안테나 등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스마트폰도 판매하고 있다.

천 부사장은 “경기둔화에도 화웨이는 연구개발(R&D) 지출을 줄이지 않았으며 이런 정책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R&D 지출이 48억 달러(약 5조1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1년의 38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늘어난 것이며 전체 회사 매출에서 14%를 차지하는 것이다. 현재 화웨이 직원의 약 절반이 R&D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4세대(4G) 통신망 수요가 늘면서 화웨이 매출은 지난 상반기에 18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순이익률이 약 7~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WSJ는 전했다.

회사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로 미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웨이는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철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심지어 BT그룹과 보다폰 등 중요한 고객이 있는 영국에서도 지난 6월 의회가 화웨이의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창출하지만 경영은 여전히 중국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천 부사장은 “런던을 그룹 전체 회계ㆍ재정 총괄 허브로 키우고 임원들도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어센드P6’ 공개 행사를 런던에서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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