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엄마가 건강해야 태아가 편안해요

입력 2013-10-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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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하지정맥류·튼살·구강질환… 발견 즉시 치료해야

▲임산부들이 갑작스런 체중 증가로 인해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를 보습제로 마사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해 풍요의 상징인 10월과 임신 기간의 10개월을 상징해 제정됐다.

이날의 의미처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소중하고 기쁜 일이다. 그래서 40주 정도의 임신 기간 동안 예비 엄마들은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먹으며 안정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으면서 산모들은 다양한 임신성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이는 호르몬 분비체계의 변화 때문으로 임신성 질환으로 인한 산모의 스트레스는 곧 아기의 스트레스로 이어져 태아의 성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무심코 방심하기 쉽지만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는 임신성 질환과 그 관리법을 알아보자.

◇예비엄마 다리 위로 구불구불 거미줄 혈관이…‘하지정맥류’= 임신 후에는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양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혈관 벽을 구성하는 근육층도 이완돼 혈관이 확장되기 쉽다.

또 태아가 자라면서 커진 자궁이 골반에 위치한 정맥을 눌러 다리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는다. 결국 혈액이 다리에서 심장으로 향하지 못하고 거꾸로 흐르면서 다리 혈관에 고여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란 푸르거나 거미줄처럼 얽힌 혈관이 다리 위로 드러나는 질환이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3~4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이는 임신, 출산, 월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혈액량 증가가 주 원인이다. 임신 중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가뜩이나 무거운 몸에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팽팽하게 터질 것 같은 고통을 준다.

우선 임신 중에 하지정맥류가 생겼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사용하려면 전문의 진단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스타킹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통증을 줄이고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예방해 하지정맥류 예방 및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재영 원장은 “운동 부족이나 과체중은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므로 임산부는 요가나 산책을 통해서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해줘야 한다”며 “남편이나 다른 가족의 도움을 통해 다리 마사지를 해주면 다리가 붓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통 분만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자궁도 작아지고 확장됐던 혈관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혈관이 늘어난 경우에는 출산 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로 가벼운 증상에는 주사요법인 혈관경화요법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레이저 수술을 택한다. 두 치료법 모두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

◇임산부 괴롭히는 ‘군살ㆍ튼살’= 임신 중에는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태아의 발육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음식을 먹게 된다.

일반적으로 임신부에게 추가로 필요한 열량은 하루 300㎉, 임신부의 몸무게는 임신 전에 비해 약 14kg 정도 증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만약 그 이상 체중 증가를 보이면 임신성 당뇨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아이도 과체중이 될 위험이 높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임신 중 필요 이상으로 체중이 늘면 본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힘들고 튼살도 심해질 수 있다”라며 “급격한 신체 변화는 출산 후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때 자기 관리로 스스로에게 애정을 쏟으면 출산 후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산후 조리가 끝난 이후에는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튼살은 체중 변화나 임신 등 당기는 힘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받아 나타나는 띠 모양의 위축성 피부 변화를 말한다.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색 선이나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나다가 점점 색이 흐려지면서 하얗게 변한다.

임산부의 경우 복부에 튼살이 생기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인데 과도하게 체중이 늘면서 복부 외에 다른 부위에도 튼살이 생길 수 있다.

초기 붉은색이나 분홍색 튼살이라면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이미 하얗게 변한 이후라면 치료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튼살은 주로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는데 초기 붉은 튼살은 색소 질환 치료용 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고주파 치료 등을 병행한다. 흰색으로 변한 튼살은 경우에 따라 엑시머 레이저나 IPL, 탄산가스 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 미세박리술, 고주파 치료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치료한다.

◇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입속 질환도 불러 =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은 입속 환경에도 영향을 줘 치은염, 출혈, 통증, 치아 흔들림이 쉽게 생긴다.

특히 임신성 치은염은 잇몸이 붓고 빨개지는 증상으로 임산부의 80% 이상이 겪게 된다. 치은염이 생기면 구강 내 박테리아가 혈관을 통해 몸속으로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입덧으로 인한 역류는 강한 산성인 위산이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임산부들은 흔히 방사선 촬영이 태아에게 미칠 영향으로 인해 치과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임신부 치과치료 지침서’를 발표하고 임신 중 치과 치료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오히려 잇몸 질환을 장기간 방치하면 태아와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임신부와 태아를 위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고광욱 유디치과 여의도 한국노총점 원장은 “임신 중에 이나 잇몸이 상할까봐 양치질을 게을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속설에 불과하며 음식 찌꺼기나 치석으로 인해 잇몸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치료를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치료해야 한다면 임신 중기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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