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셀트리온 어떤 결정 내릴까…후폭풍 거셀 듯

입력 2013-10-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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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일이 다가오면서 금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거센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위원회는 오후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정례회의를 통해 셀트리온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증선위는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최종 결정을 다음 회의로 미룬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회의에서 연기된 셀트리온 문제가 이번 증선위에서 다뤄지게 된다”며 “서정진 회장의 의견 진술을 충분히 들은 만큼 이번에는 안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이하 자조심)를 열고 서 회장 등의 시세조종 혐의를 심의했다.

자조심은 이날 회의를 통해 셀트리온이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서 회장과 일부 주주들이 미리 주식을 사들여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반면 셀트리온측은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회사측은 “공매도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주가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했을 뿐이며 어떠한 의득을 취하지도 취할 의도도 없었던 만큼 시세조종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선위가 자조심 심의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서 회장 등에 대해 검찰 고발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증선위가 8일 회의를 통해 자조심의 판단을 따른다면 코스닥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은 물론 세계 최초 ‘램시마’의 해외수출 역시 차질이 불가피하다. 강성으로 소문난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반발 역시 감내해야 한다. 이들은 이미 금융감독원 등 금융기관 게시판을 통해 “검찰 고발시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상태다.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기에는 감독기관간의 의견충돌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이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한편 증선위는 애초 이날 오후 4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논의 시간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3시로 한시간 앞당겨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도 상정된 안건이 많아서 서 회장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은 저녁 늦게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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