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그룹, 유럽서 ‘카니발’ 완전철수

입력 2013-10-08 10:14 수정 2013-10-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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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발목’… 후속 수출모델 출시 접기로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환경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새로 선보일 차량과 기존의 차량들이 유럽의 환경규제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서 판매 차종이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가 내년 선보일 ‘카니발’ 후속 모델을 유럽에 출시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미 기아차는 유럽이 카니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로 가격이 크게 오르자 2011년 초부터 유럽 수출용 생산을 중단했다. 카니발은 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 재고 물량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후속 모델까지 유럽 시장 판매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카니발은 현지에서 완전 철수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더욱 강화된 유럽 환경규제에 걸리면서 현지 출시 차종들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14년 9월부터 차량의 배출가스 감축을 강화하는 ‘유로6’를 시행한다. 차종별로 다른 규제를 적용하지만 승용차 기준으로 질소산화물(NOx)은 이전보다 80%, 분진은 60% 줄여야 한다. 이 기준를 지키지 못하면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를 할 수 없다.

네덜란드에서 자동차 딜러점을 운영하는 데이브 모어맨은 “유럽 환경규제를 지키지 못하는 업체들은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역시 카니발뿐 아니라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베라크루즈’ 등으로 판매 중단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8월 유럽에서 4만348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7% 판매량이 줄었으며 이 같은 감소 추세가 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카니발이 유로6를 만족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유럽에서의 철수는 미니밴 시장 규모가 작아 상품성이 크지 않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i10’, 기아차 ‘씨드’ 등 유럽 현지 전략 차종은 유로6 등 환경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어 시장 판매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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