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 유럽에 베팅하는 까닭은?

입력 2013-10-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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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쿵홀딩스 지분 매수 8년래 최저 수준… 허치슨왐포아의 유럽 자산 51%로 커져

▲아시아 1위 부호인 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이 홍콩 투자를 줄이고 유럽에 베팅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카싱 회장이 지난 3월26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파안대소하고 있다. 블룸버그

아시아 1위 부호인 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이 홍콩 투자를 줄이는 대신 유럽 비중은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간 2830만 홍콩달러(약 39억원)어치의 청쿵홀딩스 주식을 매입했는데 이는 지난 2005년 통계 집계 이후 8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리 회장이 홍콩 자산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 회장은 현재 청쿵홀딩스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체인 청쿵은 지난해 중국과 홍콩 투자를 통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올렸다.

홍콩과 중국에서 정부가 부동산 과열억제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리 회장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투자수익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처럼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청쿵과 허치슨이 시가총액 기준 MSCI홍콩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12%로 10년 전의 23%에서 낮아졌다.

BNP파리바의 위리앳 리 애널리스트는 “리카싱은 유럽에 투자하고자 더 많은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는 유럽의 성장 전망이 홍콩보다 낫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카싱은 매우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투자자”라며 “그가 투자를 결심했을 때는 초기 투자분의 4~5배의 수익을 거둘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청쿵의 자회사이자 항구에서부터 소매업체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펼치는 허치슨왐포아는 지난해 전체 자산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달해 2008년의 42%에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홍콩 비중은 20%에서 16%로 줄었다.

청쿵홀딩스의 유럽 사업과 홍콩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카싱은 허치슨왐포아에서 홍콩 전력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슈퍼마켓그룹인 파크앤숍(ParknShop)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홍콩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주 리카싱이 A.S.왓슨헬스앤드뷰티체인의 분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리카싱은 현재 289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18위 부자다.

▲청쿵홀딩스 주가 추이 4일 종가 123.20홍콩달러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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