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동산 PF대출 부실 3조 육박…농협 부실률 44%로 ‘심각’

입력 2013-10-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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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은행의 PF 대출 부실률은 44%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 농림축산식품위원회)이 금융감독원,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6개 시중·특수·외국계은행의 부동산 PF 대출규모는 총 22조4530억원이다.

이중 고정이하부실채권은 2조9300억원에 달해, 전체 부동산 PF 대출에서 13.1%를 차지했다. 고정이하부실채권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됨으로써 대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아예 원금을 떼일 우려가 큰 부실한 대출을 의미한다.

또 농협은행이 집계한 5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총 11조6417억원으로 이중 고정이하부실채권은 20.7%(2조4092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농협은행의 PF 대출 부실률은 최고 수준이었다. 은행별로 부동산 PF 대출에서 고정이하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농협은행이 44%(2조8313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 2983억원(15.6%), 우리은행 4563억원(14.1%), 하나은행 2221억원(12.8%), 신한은행 1863억원(9.6%) 순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농협은행의 부동산 PF 부실채권은 전체 부실채권 3조4860억원에서 35.7%를 차지해 건전성 악화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7월 기준 PF 연체금액 및 연체율도 농협은행이 각각 4882억원, 17.2%로 시중은행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1946억원, 10.2%), 우리은행(1389억원 4.3%), 신한은행(1186억원, 6.1%)은 농협은행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농협이 과거 여타 은행보다 적극적으로 부동산 PF 대출에 뛰어들었던 것이 현재의 높은 부실률에 영향을 미쳤다”며 “부실 PF 대출 중 받을 가망성이 없는 것은 매각해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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