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글로벌 상품시장 장악 노린다

입력 2013-10-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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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석 생산의 40% 차지…수출 시 자국 거래소 경유 의무화로 국제가격 주도 의도

▲LME 주석 가격 추이 3일 종가 t당 2만2750달러 출처 런던금속거래소(LME)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상품시장을 장악한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월 말부터 자국 기업이 주석을 수출할 때 현지 거래소를 경유하도록 했으며 이를 커피와 코코아 고무 석탄 등 다른 원자재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트리오노 에디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국 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수출 전에 거래소에서 주석 현물을 거래하도록 하는 목적은 인도네시아를 주석 국제가격을 결정하는 장으로 만들어 LME 가격을 참조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다른 원자재에도 이와 같은 규정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석은 스마트폰이나 포장재 등의 원재료로 쓰인다.

인도네시아의 새 규정으로 인한 공급 감소에 따라 LME에서 주석 가격은 지난 한 달간 급등했다. LME에서 3개월물 주석 가격은 지난달 30일 t당 2만3500달러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날 2만2750달러에 마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주석 생산의 40%를 차지한다.

LME는 세계 최대이자 역사가 오래 된 금속거래소다. LME의 3개월물 계약 시스템은 구리와 주석 등이 칠레와 말레이 반도 등에서 생산돼 런던으로 도착한 19세기에 확립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에디 국장은 “주석 가격 상승은 우리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우리는 현물이 거래소를 거쳐 나가도록 해 수출가격을 높이고 인도네시아가 세계 주석가격의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현재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상품ㆍ파생거래소(ICDX) 한 곳에서만 주석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거래소가 한정돼 있어 수출 병목현상이 일어나 공급난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자카르타선물거래소(JFX)에서도 주석 거래가 가능하게 하도록 할 방침이다.

LME에서 주석 선물과 옵션 거래는 지난달 19만5084건 계약에 총 97만5420t이었다. ICDX 거래규모는 지난 8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40t이었다.

여전히 많은 바이어가 ICDX에 등록하는 것보다 LME를 선호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의도가 성공할지 미지수라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최대 수출업체 티마(PT Timah)는 지난달 규정변화에 따른 불가항력을 이유로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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