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첫날…17일 디폴트에 쏠린 눈

입력 2013-10-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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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강세 등 시장은 ‘차분’…부채한도 상향이 관건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일부 기능이 정지되는 셧다운(Shutdown)이 시작됐다.

이날 셧다운으로 80만명이 넘는 연방정부 직원이 일시적으로 해고됐다. 워싱턴의 의회도서관과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이 문을 닫는 등 셧다운 여파가 가시화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창설 55주년을 맞았으나 셧다운으로 전체 직원 1만8000여 명 중 97%가 강제 무급휴가를 받았다.

정부의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도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상무부는 당초 이날 8월 건설지출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취소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0.4%, 범유럽증시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0.8% 각각 오르는 등 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1% 급락한 온스당 1286.10달러로 마감했다. 셧다운에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셧다운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 출구전략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이날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셧다운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10월 17일이면 연방정부가 국채 이자 지급 등에 쓸 현금이 300억 달러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며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아이라 저시 크레디트스위스(CS) 금리 전략 부문 이사는 “앞으로 2주가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사실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권이 매우 위험한 실수(부채한도 상향 실패)를 저지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이달 중순까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미국에 ‘선택적 디폴트(SD)’등급을 부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D는 일부 부채에 대해 정해진 기일에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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