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살인사건 피의자, 아내 자살 소식 듣고 눈물

입력 2013-10-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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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 모 씨가 24일 오후 인천 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자 살인사건 피의자 정모(29)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부인의 자살 소식을 뒤늦게 경찰관에게서 듣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정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씨의 부인 김모(29)씨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를 적용했으나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8월 13일 인천시 남구 용현동 어머니 김모(58)씨의 집에서 어머니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퇴근 후 어머니 집에 온 형 정모(32)씨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마시게 한 뒤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정씨는 부인 김씨와 함께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 각각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유기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선에서 모친의 시신을 유기할 당시 시신이 담긴 가방이 무거워 부인과 함께 차량 트렁크에서 꺼냈다”고 진술했다.

정씨의 부인 김씨는 남편과 함께 공범으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자 지난달 26일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정씨는 “지난 7월 중순께부터 어머니와 형을 살해하고 재산을 상속받고자 부인과 범행을 모의했다”며 “시신 훼손 방법은 부인이 알려줬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정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부인의 자살 소식을 전했다. 정씨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스럽게 죽은 것 아니냐. 지켜줬어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어머니와 형은 지난 8월13일 인천에서 실종됐다가 각각 지난달 23일 강원 정선, 24일 경북 울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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