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랍스터 전쟁…“한마리에 만원도 안돼요”

▲랍스터. 사진제공 롯데마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랍스터로 격돌한다. 마리당 1만원도 안되는 가격을 내세워 초저가 활랍스터 판매에 나섰다. 업계는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불안으로 활어 등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줄면서 대서양 랍스터 등 해외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져 일어난 현상으로 보고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2일부터 9일까지 활랍스터(미국산·500g내외)를 9900원에 판매한다. 비슷한 제품의 국내 도매 시세가 1만2000원대 이상인 걸 감안하면, 약 20%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가 준비한 활랍스터 물량은 10만 마리로 역대 최대다. 지난 8월 이마트가 일주일간 활랍스터 4만마리를 1만 2900원에 선보여 완판된 것에 힘입어 이번 기획이 진행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지 업체에서 ‘한국의 랍스터 인기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마트는 앞으로 냉동이 아닌 활랍스터 위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롯데마트도 오는 3일부터 4일간 잠실, 서울역, 대덕 등 수도권 및 충청권 20개점에서 ‘미국산 랍스터(500g 내외)’를 판매한다. 행사 물량은 2만 마리로 이마트에 뒤지지만 가격은 100원 싼 9700원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 냉동 랍스터 기획과 11월 캐나다산 랍스터로 공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산 꽃게 등 대체재가 있는 상황여서 2만 마리만 준비한 것”이라며 “현재보다 물량을 늘려 연말까지 랍스터 행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5월 1차 행사 때 준비했던 랍스터 물량 6만 마리가 완판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