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일산업포럼]IT 접목 ‘생명연장의 꿈’... 첨단의료기기로 ‘無病長壽’

입력 2013-09-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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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재료·광학기술 등 총동원… 생각만으로 컴퓨터 움직이고 미세 로봇 원격 수술도 가능

▲첨단의료기기는 단순 광학기술에 전자와 통신, IT기술이 접목되면서 하나의 융합 기술로 발달했다. 사진은 2013 국제의료기기 박람회에 등장한 초음파 진단기기 시연모습. 뉴시스

첨단장비의 발달에는 언제나 전기전자기술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이제 자동차는 하나의 커다란 전자장비(전기차)가 됐고, 건설과 조선 등에 전자기술이 도입되면서 효율성이 커지고 있다. 전자기술의 발달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의료기기 역시 전자기술 발달에 힘입어 첨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인구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의료기기 시장이 첨단화되고 있다. 생명 연장의 꿈이 단순하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살기’로 변화되면서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가 속속 등장하며 건강유지를 돕고 있다.

현대적 개념의 의료기기의 시초는 1895년 독일 과학자 빌헬름이 X-선을 발명하면서부터다. 이후 선보인 의료기기들은 단순히 진단에 목적을 뒀다. 인체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신호를 2차원으로 보여주는 게 전부였다.

이렇게 1세기를 넘어오며 의료기기는 점진적으로 첨단을 걷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는 첨단의료기기 산업이 하나의 융합기술로 발달하면서 더욱 가속도를 붙였다.

기계와 재료, 광학기술이 접목되면서 의료기기는 다양한 형태와 지향점을 지니게 됐다.

단순했던 의료기기가 융합형으로 발달하면서 이제 영상기술을 넘어 전자기술을 도입한 치료기기로 발달하고 있다.

운동 기능을 관장하는 뇌 일부분과 전극으로 연결, 여기에서 나오는 미세 신호를 바탕으로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움직일 수도 있다. 방사선 치료에 머물렀던 암치료는 효과적 양성자 치료까지 병행되면서 부작용을 줄였다. 융합형 의료기술 발달의 대표적 사례다.

무엇보다 IT와 통신장비의 발달도 지능형 수술시스템의 등장을 부추겼다.

현대의학이 지향하고 있는 미세 현미경 수술이나 최소 침습수술 등은 수술 부위를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수술기구와 모니터링 기기, 영상장치, 환자 정보 시스템 등에 전자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이른바 ‘미세 로봇수술’이다. 수술대 위에 환자가 누워 있고 의사는 멀찌감치 떨어진 ‘수술 스테이션’에서 ‘조이스틱’ 모양의 수술기구를 움직여 수술한다.

집도의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의 팔이 환자를 수술하는 방식이다. 로봇과 전자기술이 발달하면서 미세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여기에 IT기술도 속속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로봇수술이 발달하면 수술환자는 한국에 있고, 미국에 있는 의사가 수술을 집도할 수도 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의료진이 대기하는 것만으로도 한미 원격 수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밖에 수술효율성을 위해 집도의 손 밑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수술대도 나와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발달하고 있는 첨단의료기기 산업에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초기 의료기기 업체는 기술력이 탄탄한 소규모 회사로 시작했지만 21세기 들어 거대 기업의 탄탄한 자본과 기술력에 힘입어 전문 의료기기 기업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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