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했다. 8.28대책 이후 연속 오름세다. 대책 효과와 함께 전셋값 상승에 피로를 느낀 세입자 일부가 매매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지난 16일 기준)대비 0.07% 상승했다. 전주와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로, 전년말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 인천, 경기가 일제히 오르며 0.07%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둔화했다. 지방(0.06%)은 지하철 역세권 주변과 혁신도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강북(0.06%)과 강남(0.09%)의 오름세가 진정되면서 전 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런 가격 상승세에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특히 취득세 영구인하 등 부동산 주요 법안들의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매수를 결정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구(0.31%) △송파구(0.19%) △금천구(0.18%) △광진구(0.15%) △강동구(0.15%) △성동구(0.14%)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용면적 기준 60㎡이하(0.09%), 85㎡초과~102㎡이하(0.06%), 60㎡초과 ~85㎡이하(0.06%), 102㎡초과~135㎡이하(0.02%), 135㎡초과(0.01%)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책 효과에 따른 매매심리 개선과 전세 물건 부족으로 일부 실수요자들이 움직여 연말까지는 주택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에 피로를 느끼는 실수요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매시장은 연말까지 중소형 위주로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