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 루프레히트 소더비 CEO vs 머피 크리스티 CEO

입력 2013-09-25 10:35 수정 2013-09-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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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레히트 소더비 CEO, 동양화 조예 바탕…中 맞춤공략

“미술업계는 현재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라는 3개의 엔진이 합류하는 것을 보고 있다.”

윌리엄 루프레히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전방위적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학시절 중국 서예와 동양화를 공부하면서 중국 미술에 조예가 깊은 루프레히트는 중국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에 기회가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한 경매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는 중국의 큰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순수미술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이 미술품 경매로 쓴 돈은 약 5조5923억원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이는 전체 시장의 41%에 해당한다. 홍콩·마카오·대만 시장까지 합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약 14조6199억원에 이른다.

루프레히트는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 미술가 히라노 료이치 등 전문가를 영입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홍콩에 전시장을 새로 열어 중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작품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시하기도 했다. 소더비는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 대규모 미술품 경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루프레히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유럽과 대등한 비중을 차지하며 소더비의 성공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더비는 지난 6월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등 고가 부동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내놓으면서 경매 사업을 넘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머피 크리스티 CEO, 中 본토 진출…신성장동력 확보

스티븐 머피 크리스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크리스티는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앤디 워홀과 파블로 피카소 등의 작품을 경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크리스티의 글로벌 경매에 참여하는 중국인들이 지난 2008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크리스티는 중국 진출은 자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머피 CEO는 지난 4월 “최근 몇 년 동안 예술품 시장에서 중국은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당시 중국 정부로부터 지점 설립 인가를 받았다. 중국 본토에 외국 경매회사가 단독으로 지점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티는 앞으로 30년 동안 중국 전역에서 경매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 발 앞서 중국에 진출한 경쟁업체 소더비는 중국 국영 거화문화개발그룹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머피 CEO는 최근 아마존의 경매사업 진출에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 딜러와 갤러리 150여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마존아트(Amazon Art)’ 서비스를 시작했다.

머피는 지난 2010년 크리스티의 CEO로 합류했다. 그는 사이먼앤슈스터와 EMI 등 음원과 도서 출판에서 일해왔으며 로데일의 CEO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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