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부활 날개 펴나

입력 2013-09-24 17:00 수정 2013-09-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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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지수, 올들어 16% 상승…2009년 경제호황 끝나면서 개혁 추진으로 ‘전화위복’

중국에 이은 ‘제2의 용’ 베트남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증시 VN지수는 올들어 16% 상승해 같은 기간 MSCI신흥시장지수가 3.7%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출구전략 불안에 올해 신흥시장에서 유난히 자금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을 감안하면 베트남증시의 선전은 주목할만하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2009년까지 10년 경제호황이 끝나고 오랜 부진을 겪은 것이 오히려 증시에는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진 속에 베트남이 개혁을 추진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고 풀이했다.

정부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또 서류 상으로만 존재하면서 인건비 부담을 안겼던 수만 명의 이른바 ‘유령 노동자(Ghost workers)’를 해고하는 등 국영기업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베트남항공의 기업공개(IPO)를 올해 안에 실시하기로 하는 등 정체됐던 민영화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03%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금융감독위원회(NFSC)는 지난 3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5%에서 5.3%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NFSC는 성장률이 내년에 5.6~5.8%로 오르고 2015년에는 6.0~6.2%로 6%대 성장률로 복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베트남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5.00%로 전분기의 4.76%에서 올랐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부는 이제 성장에 매진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세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는 의미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5%로 전월의 7.3%에서 상승했으나 경제성장세가 빨라진다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베트남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PXP베트남의 케빈 스노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최근 베트남 주식 투자를 확대했다”며 “정부가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대출을 털어버리는 것이 특히 은행 부문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기업 지분보유 한도를 종전의 49%에서 60%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 규제가 완화하면 베트남 주가는 최소 1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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