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새 암보험 보험사에 '독' 될 수도

입력 2013-09-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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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반영 안돼…손해율 급등땐 판매중지 우려

최근 보험사들이 새로운 형태의 암보험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 중지 혹은 가입금액 축소 등 과거 암보험 상품들의 전철을 따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험사들이 암보험 상품에 내재되어 있는 리스크를 보험료 산출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보험 상품의 위험률을 산출할때 보험상품 담보에 내재되어 있는 추세리스크와 수준리스크를 안전할증에 충분히 반영해야 하지만 현행 안전할증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관련 통계가 부족해 상품 개발이 어렵고 이는 부정확한 위험률 산출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의 안전할증 수준을 이어간다면 향후 문제 발생시 보험사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과거 보험사들은 암보험 상품의 손해율 급등으로 판매를 중단하거나 가입금액을 축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암보험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에만 NH농협생명의 NH실버암보험, ING생명의 ING든든암보험, AIA생명의 꼭필요한100세암보험 등 신종 암보험 3개가 출시됐다.

특히 보험사들은 그동안 암보험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암보험 상품과 달리 재발암 보장과 같은 보장 확대, 종신까지 보장기간 연장, 혹은 가입연령을 75세까지 확대하는 형태로 암보험 상품을 새롭게 진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새로운 암보험 상품들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보장기간 확대에 따른 추세리스크다. 기존의 암보험은 최대 80세까지 보장했지만 현재 평균 수명이 80세에 달함에 따라 보장기간이 100세 혹은 종신으로 확대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장기간 연장에 따른 미래 발생률의 불확실성으로 추세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보험사들은 추세 리스크를 제어하기 위해 10년 혹은 15년 갱신형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있지만 갱신형으로 개발할 경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보험료가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61~75세로 가입연령이 확대되면서 연령층이 넓어졌지만 이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수준리스크도 존재한다.

기존의 암보험 가입자의 경우 나이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확대된 연령층에 도달한 보유계약자 수가 충분하지 못해 현재 정확한 경험 발생률을 산출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발암에 대한 통계부족으로 정확한 발생률 예측이 어렵다는 점과 단계별 보험금 차등 지급에 따른 민원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암보험상품에 내재되어 있는 리스크를 보험료 산출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보험사는 경험자료와 시장분석을 통한 경험축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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