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소액주주, 금감원과 전쟁 나섰다

입력 2013-09-24 08:03 수정 2013-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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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 입증 안됐는데 미리 공개해 피해 입었다”… 게시판에 원성 빗발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전쟁에 나섰다. 결론이 나기도 전에 주가조작 혐의를 언론에 퍼뜨리고 공매도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금감원 자유게시판에는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비난들이 빗발치고 있다. 평소에는 하루에 1∼2건에 불과했으나 서정진 회장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지난 한 주간(16~23일) 60건에 달하는 글이 올라왔다. 조회수 역시 적게는 200건에서 많게는 1000건에 육박했다

한 투자자는 “왜 이토록 셀트리온을 죽이려 혈안이 된 공매도와 작당해서 셀트리온을 공격하는데 일조하고 있는가?”라면서 “금감원은 사실 확인 안된 유언비어가 배포돼 순식간에 주가하락으로 소액 개인들의 소중한 재산을 빼앗기도록 유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투자자는 “관련 부서에서 심의 중인 내용이 어떻게 기사화 됐는지 알고 싶다”면서 “이번 주가 급락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나선 투자자도 있어 이번 사태가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공개되지 않아야 할 부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투자자 손해가 불가피해지는 등 금감원 관계자중 주가조작 세력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런 움직임은 금감원 게시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주로 모이는 포털사이트 종목게시판과 증권전문포털 게시판으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난감한 상황이다. 섣부른 공개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을 번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금감원 내에서도 예민한 사항으로 분류됐다”면서 “하지만 증선위에서도 사안을 결정하는 기준이 있고 이미 여러 가지 정황이 포착된 만큼 번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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