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이 전한 추석민심 … 결국엔 “국회 정상화” 요구

입력 2013-09-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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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열어 경제 살려달라” vs “대통령이 나서라”

여야는 23일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추석연휴 동안의 지역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야 정치인 대다수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정치권이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았다”며 한 목소리로 ‘민생 살리기’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주문한 반면,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개혁문제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회복’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원내외 병행투쟁 강화에 방점을 찍는 등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였다.

유일호 새누리당(서울 송파구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민들이 ‘국회를 빨리 열어 달라’ 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며 “주로 경제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동산 관련법을 통과시켜달라는 호소가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 중랑갑의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시장에서 만난 분들의 인사가 ‘정치권이 그만 싸워라’라는 말이 많았고, 대다수는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여야 대치정국을 대통령이 풀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이춘석 민주당(전남 익산갑) 의원은 “일단 경제가 어려우니까 그것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민심을 전했다.

이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의 일방적 독주에 대한 불통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당이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서 지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 말했다.

경남에 내려간 박성호 새누리당(경남 의창구)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에 관한 이야기와 이석기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여야 관계없이 빠른 시일 내에 정치권이 일을 해야 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서로 유리한 민심을 전하며 ‘여론전’ 을 펼치기도 했다. 윤진식 (충북 충주)새누리당 의원은 “‘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대화를 잘 해서 풀어라’는 지역민심을 들었다”고 했고, 같은당 한기호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민주당이 왜 국회를 놔두고 장외투쟁을 하느냐, 국회로 들어와야 한다는 정서가 컸다”고 밝혔다.

반면 노영민(청주 흥덕을) 민주당 의원은 “‘원외투쟁이 지속돼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많았다”며 “야당 역할로서 집권 여당에 각을 세우는 것인데, 대통령이 야당에 대해 고압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같은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2일 추석민심과 관련해 국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추석 대목 경기는 실종됐고 대통령은 불통이었다”며 “민생이 어려우니 국민들은 정치에 무관심하고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야당 무시 태도에 대해선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팽배해 있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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