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 아주산업 지분 84.21% ‘최대주주’

입력 2013-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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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문규영 회장 체제… 문 회장 장남 윤회씨 경영수업 중

아주그룹은 1960년 설립된 건자재 회사 아주산업을 모태로 한다. 1970년 아주파이프공업을 설립해 건설용 고강도 홈파이프 생산에 나선 뒤, 1978년 양산고압콘크리트를 세우면서 콘트리트 시장에 진출했다. 1983년 레미콘 사업에 진출한 아주산업은 전국에 레미콘 공장을 세우면서 기업 규모가 급성장했다. 1987년 호텔서교(현 아주호텔앤리조트)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아주레미콘과 1997년 아주기술투자, 1998년 아주택배, 1999년 아주아이티 등의 계열사를 설립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0년대 들어 하얏트리젠시제주를 인수하더니 2003년 아주오토렌탈, 2005년 아주캐피탈, 2006년 아주모터스 등을 세우거나 인수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현재 사업 영역은 레미콘, 아스팔트 콘크리트(이하 아스콘), 금융, 관광레저, 부동산개발 등으로 나뉜다. 모기업 아주산업을 중심으로 총 21개 계열사(국내법인)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아주캐피탈만이 유가증권 상장사로 있으며, 기업집단에 해당하진 않지만 관계사인 AJ렌터카가 지난해 7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해외법인으로 9개가 있다. 2012회계연도 기준 공정자산 총액(국내법인)은 2조7892억원대를 나타냈다.

◇장남 문규영 회장, 그룹 경영 맡아…창업주 3세 문윤회씨, 경영수업 중 = 아주그룹 창업주는 문태식 명예회장이다. 문 명예회장은 슬하에 규영·재영·덕영 3형제와 함께 두 딸을 뒀다. 2004년 문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문규영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 받았다.

3년 뒤인 2007년 3형제의 경영분리가 시작됐다. 문규영 회장이 아주그룹을, 차남 문재영 회장은 신아주를, 삼남 문덕영 회장은 아주L&F홀딩스(옛 아주레미콘)를 각각 맡았다. 신아주는 지난 5월 아주그룹 기업집단에서 계열분리했다.

문 회장은 그룹 회장에 오른 후 2005년 6월 아주캐피탈(옛 대우캐피탈)을 인수하면서 레미콘 등 건자재 사업에서 금융캐피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성공, 공격적 경영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아주산업의 최대 주주로 올해 6월 말 기준 84.21%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주아스콘(84.20%), 아주호텔앤리조트(61.66%) 등의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문 회장 동생 문재영 신아주 회장은 아주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아주산업(11.81%), 아주아스콘(11.80%), 아주호텔앤리조트(23.75%) 등을 보유하고 있다.

문 회장은 부인 김옥희씨와 슬하에 1남1녀(윤회·정회)를 뒀다. 장남 윤회씨는 그룹 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아주글로벌, 아주모터스, 아주프론티어 등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주모터스 지분 6.94%를 보유하고 있다. 문 명예회장은 현재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계열사 지분을 소규모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개사 매출 1조6000억원대…아주저축은행, 적자 늘어 = 아주그룹은 2012회계연도 기준 매출 총액(국내법인)이 1조6771억원대다. 이 중 아주캐피탈이 6605억원대로 가장 높은 영업수익(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그룹 매출액의 39%를 차지한다. 자동차 판매업체 아주모터스와 사업지주사 아주산업이 각각 5556억원, 292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슬래그 시멘트 제조 및 판매업체인 브이샘과 부동산개발업체 아주프론티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각각 11억원, 88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면 아주그룹의 지난해 적자액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12회계연도 기준 전체 당기순손실은 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무려 614%나 증가했다. 이는 논란이 컸던 부실저축은행 사태의 한 곳으로 지목된 아주저축은행이 한몫했다. 아주저축은행은 2011년보다 23% 손실폭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891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력 사업체인 아주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55%) 줄어 241억원대를 나타냈다. 아주산업도 지난해 3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103억원대와 비교해 6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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