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짜고, 해외현장 누비고… 재계 총수·CEO의 한가위

입력 2013-09-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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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IOC총회 마치고 해외시장 점검… 정몽구, 한남동 자택서 주요 현안 고민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 상당수가 휴식 대신 현장을 선택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을 짜거나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해외에 머무르며 현지 시장 점검과 하반기 경영구상에 나선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 참석차 출국길에 올랐다. IOC 위원인 이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총회에 참석, 스포츠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 회장은 차기 IOC 위원장 선출 투표에 참여해 한표를 행사하는 것은 물론 30여명의 IOC위원들과 만나 국제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IOC 총회를 마친 이 회장은 전용기편을 이용해 아르헨티나에서 현재 다른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목적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해외시장을 점검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경영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동행한 만큼 추석연휴에 맞춰 무리하게 귀국길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의 해외 현장 점검을 위해 이번 연휴 기간 출장길에 오른다.

조 회장은 연휴나 명절에 맞춰 휴가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명절이나 연휴 기간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에겐 성수기인만큼 통상 조 회장은 현장 점검에 나서거나 경영 상황 등을 점검하는 일이 많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현장 점검 장소와 경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 회장이 항공업계 성수기에 맞춰 서비스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연휴 기간) 출국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게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쁠 전망이다. 지난 4일 중국 우시공장에서 뜻하지 않은 화재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공장 가동 정상화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 파견된 주요 임직원 100여명은 이번 추석 연휴를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사고 직후 박성욱 대표이사와 오세용 제조부문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임직원과 엔지니어를 사고현장으로 급파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의 현장조사와 별도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생산라인을 서둘러 복구하기 위해 이 시간에도 땀을 흘리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도 7일 직접 중국 우시로 건너가 사태 파악과 현지 복구를 독려했다. 박 사장은 복구현장에 들러 “우시 공장을 최단 기간에 복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사고 복구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는 오세용 제조부문장(사장)과 현장 파견직원은 추석연휴를 고스란히 반납하고 복구에 밤잠을 줄이고 있다.

반면, 추석 연휴를 가족들과 함게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는 재계 총수도 많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머문다. 글로벌 경기침체, 엔저 현상, 노조 파업 여파 등 주요 현안들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가족과 함께 지낸다. 허창수 GS회장은 추석 연휴기간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낸 뒤 휴식을 취하고 하반기 경영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및 대한상의 회장 역시 업무를 떠나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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