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치킨집 급증 현상이 가계대출을 악화하면서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치킨집은 3만6000개로 지난 10년 동안 3배 증가했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한국에서 매년 7400개의 치킨집이 새로 생겨나고 기존에 있던 5000개가 파산한다. 치킨집의 절반 정도가 개업 3년 이내에 실패하고 80%는 10년 내에 문을 닫는다.
WSJ는 이같은 ‘치킨집 거품’이 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치킨집에 들어간 대출로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사업 부진으로 대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 2004년 가처분소득 대비 103%에서 2012년 말 136%까지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미국의 140%에 가까운 것이다.
한국에 음식점이 지나치게 많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인구 1000명당 한국의 음식점 수는 12개로 미국의 6배에 달한다. 일본에 비해서는 2배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