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머스, 연준 의장직 고사...“시장은 반긴다”

입력 2013-09-16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바마 대통령에게 고사 의사 밝혀...옐런 부의장 유력, 출구전략 점진적으로 이뤄질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유력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후보를 고사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차기 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머스는 자넷 옐런 현 연준 부의장과 함께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유력시되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에서“나에 대한 의장 인준 과정에서 의회를 비롯해 각계의 험담이 오갈 것이며 이는 연준과 오바마 행정부와 더 나아가서 국가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면서 고사 이유를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버냉키 의장 후임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여성계에 이르기까지 반발의 목소리가 높았다.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존 코닌 의원은 “서머스 전 장관은 기질적으로 연준 의장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앞서 재무장관 시절 그와 월가와의 유착관계와 성차별 발언도 그의 발목을 잡은 요인 중 하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머스에 대해 “그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면서 “이번 결정은 그의 전문성과 지혜 리더십에 대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가 후보 지명을 고사하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또 다른 후보 발굴에 나서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후보가 서머스와 옐런으로 좁혀지기 전 거론됐던 도날드 콘 전 연준 부의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이 다시 후보군 선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후보 중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은 앞서 의장직에 관심 없다고 거듭 의사를 표현했다.

시장에서는 서머스의 후보 고사 결정을 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평소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서머스 전 장관이 의장에 오르면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더 확대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서머스의 의장직 고사 소식이 전해진 뒤 “로런스가 의장직을 고사한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머스와 강력후보로 거론됐던 옐런 부의장이 버냉키에 이어 연준의 수장직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31일까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61,000
    • +0.02%
    • 이더리움
    • 4,736,000
    • +4.09%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0.15%
    • 리플
    • 743
    • -0.27%
    • 솔라나
    • 203,100
    • +1.55%
    • 에이다
    • 671
    • +1.21%
    • 이오스
    • 1,156
    • -1.7%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50
    • +0.74%
    • 체인링크
    • 20,230
    • -0.69%
    • 샌드박스
    • 656
    • +1.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