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투입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시험발사 또 실패

입력 2013-09-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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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산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가 최종 실탄 시험발사에서도 1발이 표적을 명중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양산 재개 여부에 대한 투가 검토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5일 “지난 7월부터 동해상 해군 함정에서 홍상어 연습탄 2발과 실탄 2발을 시험발사한 결과, 연습탄 2발과 실탄 1발은 명중했다”며 “그러나 지난 11일 발사한 마지막 실탄 1발은 표적을 타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종 시험발사 4발이 모두 명중하면 생산이 중단된 홍상어의 양산이 재개될 가능성이 컸으나 마지막 실탄 시험발사 실패로 방사청은 추가 검토를 거쳐 양산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시험발사 결과에 대한 평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생산 중지된 2차 사업분의 양산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어는 2000년부터 9년간 ADD가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사거리 20㎞의 대잠수함 어뢰로,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한다. 길이 5.7m, 지름 0.38m, 무게 820㎏이며, 1발의 가격은 18억원이다.

2010년부터 1차 사업분 50여 발이 실전 배치된 홍상어는 한국형 구축함(KDX-Ⅱ급) 이상의 함정에 탑재됐으나 작년 7월 25일 동해 상에서 이뤄진 성능 검증 목적의 시험발사 때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고 유실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습탄 5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하는 품질확인 사격시험을 했으나 8발 중 5발(명중률 62.5%)만 명중해 ‘전투용 적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홍상어의 전투용 적합 판정 기준은 명중률 75% 이상이다.

방사청은 품질확인 사격시험이 실패한 이후 홍상어 개발에 참여했던 ADD 요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품질개선 요소를 식별하고 기체분리 고도 상향 조정 등의 보완 작업을 거쳐 이번에 최종 시험발사를 했다.

최종 시험발사에선 명중률 75%를 충족했으나 품질확인 사격시험 때 발사한 8발을 포함한 12발의 명중률은 66.7%이고, 이중 실탄 사격의 명중률은 40%에 불과해 방사청이 양산 재개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방사청은 홍상어처럼 실전배치 이후 무기체계의 결함이 식별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기간에 품질검증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무기체계 선행연구 때 적정 시험평가 수량을 사업추진전략에 반영토록 했고 연구개발 유도무기 첫 생산품에 대해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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