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 전문가가 뽑은 한복이 잘 어울리는 스타는 누구?

입력 2013-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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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맵시나는 연예인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발길이 닫는 곳곳에 추석을 맞이하는 글귀들이 눈에 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듣기만 해도 마음이 풍족해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핵가족화, 다문화가정, 종교 다원화 등으로 현대 사회에서 전통적 공동체에 대한 연대감과 명절에 대한 의미가 약화됐지만, 온 가족이 우리 옷, 한복을 곱해 차려 입고 추석을 맞이하는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가장 한국적인 미를 드러내는 한복은 색과 선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은은하게 흐르는 우아한 멋을 드러내고, 맵시 있는 한복자태를 뽐낼 수 있다. 한복 전문가들은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성의 키를 165~175cm, 남성의 경우 175cm 정도로 삼았다. 한복선이 잘 어울리는 외모는 계란형 얼굴에 통통한 체형으로 동양적인 느낌을 풍겨야 함을 강조했다. 과거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embrain.com)이 실시한 ‘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여자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이영애가 1위(52.0%)를 차지했다. 한지민(42.0%)과 수애(35.7%)는 각각 2위와 3위에 선정됐다. 전인화(34.3%) 고현정(30.7%), 한가인(24%)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2013년 전문가가 뽑은 최고의 한복 맵시 스타는 누구일까.

한복 디자이너들이 꼽은 여자스타는 이영애, 문채원, 홍수현, 김태희 등이다. 반면 남자스타는 김수현 성동일, 이상엽, 류태준, 송중기 등이다.

안근배 한복 전수연 디자이너는 “이영애는 MBC 사극 ‘대장금’의 주연으로 열연을 펼쳐 전 아시아 국가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린 한류스타다. 홍수현은 젊은 세대 느낌을 풍기며 쪽 찐 머리와 한복을 입을 자태가 훌륭하다. 한가인과 문채원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공통점은 단아하고 깔끔하면서 다소곳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어깨가 둥그스름한 체형이기에 한복 맵시와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다”고 설명했다. 남자스타는 김수현을 꼽았다. 그는 “김수현은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특히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한복이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단한복 박선이 디자이너는 배우 정혜선과 김태희, 문채원, 홍수현을 꼽았다. 박선이 디자이너는 “정혜선씨가 한복을 입고 풍기는 온화한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김태희는 밝은 피부톤과 갸름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화려한 스타일의 한복뿐만 아니라 꾸밈없는 한복도 모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홍수현은 한복 화보촬영을 같이 하고 싶은 연예인이다. KBS사극 ‘공주의 남자’에서 보여준 한복 자태는 훌륭했다”며 “단아함이 묻어나는 갸름한 얼굴형과 균형 잡힌 체형이 한복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남자스타는 성동일과 이상엽을 선정했다. 박선이 디자이너는 “성동일은 중후함을 잃지 않는 카멜레온 같은 느낌이었다. 멋스러운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린 분이다. 이상엽은 보라색과 연두색감의 한복을 잘 소화해 냈다. 선이 강한 이목구비와 전체적인 체형이 한복을 돋보이게 했다”고 강조했다.

참아름다운한복 엔젤박 디자이너는 “단연 이영애다”며 “계란형의 얼굴이 한복선과 가장 잘 어울린다. 단아한 느낌까지 더해 한복맵시를 잘 살려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자 스타는 KBS드라마 ‘황진이’에서 벽계수 역을 맡은 류태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송중기와 지진희도 한복을 입은 맵시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베틀한복 오미경 한복 디자이너는 전인화와 김연아, 이상윤 등을 지목했다. 그는 “전인화는 매력적인 얼굴 라인에 우아한 목선과 어깨선을 타고났다”며 “그가 입은 한복의 느낌은 고풍스럽고 우아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연아는 동양적인 얼굴로 한복이 참 잘 어울린다.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 한복 입은 모습을 자주 소개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남자스타는 최근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조선 제15대 왕 광해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상윤을 추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에서 성선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의젓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준 성동일 아들 성준도 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스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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