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 가격도 실종된 아이폰 5S, 평범함과 중저가의 만남"

입력 2013-09-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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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처음으로 공개한 중저가 아이폰인 '아이폰5C'. 기존 모델인 아이폰5 수준의 사양을 채택하고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진제공 애플

‘혁신’과 ‘프리미엄’의 아이콘이었던 애플의 아이폰에 ‘평범함’과 ‘중저가’만 남았다. 아이폰을 만든 고 스티브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떠났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5S’와 ‘아이폰 5C’를 공개했다.

아이폰 5S의 가장 큰 특징은 연산속도가 기존 모델보다 2배 빨라졌다는 점과 홈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ID’를 내장하고 있는 점이다.

이외에는 스티브잡스의 고집이 모두 사라지고 없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원색을 고수했던 바탕화면은 파스텔 톤으로 바뀌었다. 색상에는 금색이 더해졌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저가형 아이폰인 아이폰5C.

이 모델에서는 혁신으로 전세계 IT업계를 선도하던 애플은 사라져버렸고 그저 새 스마트폰을 팔기 위한 업체로 전락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다섯 가지 색상(흰색·노란색·빨간색·파란색·연두색)을 입은 플라스틱 아이폰5C를 두고 미국의 한 평론가는 애플이 가지고 있던 ‘쿨’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가격이나 색상은 스웨터를 고를 때나 고려하는 사항”이라며 “애플이 이런 혁신 속도로 제품을 낸다면 평범한 스마트폰 제조사로 전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문제는 아이폰5C가 싸지도 않다는 것.

아이폰5C가 저가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약정이 없다면 549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경쟁업체들의 저가 스마트폰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것이다.

이에 대해 한 평론가는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최초로 내놓으려는 잡스의 열정이 사라졌다”며 “혁신도 프리미엄도 잃어버린 아이폰은 경쟁 업체에 시장을 되레 내준 꼴이 됐다”고 쓴소릴 던졌다.

한편 아이폰 5S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64비트 A7 칩을 채택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산 속도는 기존 모델인 아이폰5 대비 두 배 이상 빨라졌다. 2007년 나온 오리지널 아이폰과 비교하면 그래픽 속도는 56배, 연산 속도는 40배 향상됐다.

이 제품은 A7과 나란히 사용되는 ‘동작 보조연산장치’ M7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의 동작 상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에 전달해 준다. 카메라 기능도 개선됐다. 흔들림 보정, 피부색 보정, 상황에 따른 플래시 조절, 사진을 여러 장 찍어 가장 선명한 부분을 골라 합성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홈 버튼 부분이 사파이어로 만들어졌으며 지문인식 기능 ‘터치 ID’를 내장하고 있다. 금색, 은색, 회색(그레이)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이폰5C는 뒷면과 옆면이 일체형의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A6 프로세서, 1기가바이트(GB) 메모리, 4인치 광시야각 풀HD IPS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 아이폰5와 사양이 거의 비슷하다. 외관 재질은 플라스틱이다. 두께는 아이폰5보다 약 1.3㎜ 두꺼운 8.97㎜, 무게도 20g더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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