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바이코리아’에 힘입어 2000선을 넘어섰다. 100여일 만의 일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79포인트(0.49%) 오른 2003.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월 31일(종가, 2001.05) 이후 100여일만의 일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중국 경기지표 호조와 시리아 불안감 진정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1.90포인트 뛴 1995.96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곧바로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장내내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다행히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규모를 대폭 늘려 지수는 20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68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53억원, 3191억원을 팔아치우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21억원, 비차익거래 5104억원 순매수로 총 672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통신(-0.4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의약이 2% 이상 뛰었고 증시호조에 증권도 1.83% 상승했다. 건설(1.33%), 비금속광물(1.21%), 유통(1.10%), 기계(1.10%), 섬유의복(0.98%), 화학(0.86%), 은행(0.85%), 금융(0.84%), 철강금속(0.70%), 종이목재(0.58%) 등도 호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러브콜’에 140만원을 넘어섰고 기아차(1.03%), 신한지주(0.92%), 현대중공업(1.20%), KB금융(0.81%), 롯데쇼핑(0.95%), 삼성물산(1.64%), 삼성SDI(2.19%), 현대제철(2.70%)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80%), 현대모비스(-0.69%), SK하이닉스(-0.17%), 네이버(-1.54%) 등은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상한가 27개 종목을 비롯한 54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64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