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前 주미대사 추모문집 출간

입력 2013-09-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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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의 고뇌와 소망’생전 저술한 논문·칼럼 실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한국의 키신저’ 김경원(1936∼2012) 전 주미대사를 기리는 추모 문집이 출간됐다.

‘자유주의자의 고뇌와 소망(Agonies and Aspirations of a Liberal)’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는 추모 문집 출판기념식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고인이 생전에 저술한 논문, 칼럼과 함께 지인들이 그를 추모해 쓴 글이 실렸다.

1936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가 스승이다. 그는 키신저의 영향으로 ‘한국의 키신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1975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국제정치담당 특별보좌관으로 관계에 입문해 전두환 대통령 비서실장(1980∼1982), 주유엔 대사(1981∼1985), 주미국 대사(1985∼1988)를 역임했다.

사회과학원 원장, 서울국제포럼 회장, 유엔 한국협회 부회장,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등도 지냈다. 독일 음악가 바그너를 좋아해 한국바그너협회 회장도 맡았다.

고인의 생애와 저술의 성격 및 가치는 캐나다 요크대 재직 시절 동료 교수이자 친구인 폴 에번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집필한 추모의 글에 잘 드러난다.

에번스 교수는 고인에 대해 “한국의 가장 유능하고 영향력 있는 국제관계 사상가이자 실천가”라며 “그에게는 ‘사해동포적(cosmopolitan)’, ‘사려 깊은(reflective)’ 등의 형용사가 가장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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