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역사를 바라보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장 인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숙소에서 메르켈 총리와 한 정상회담에서 한ㆍ일 관계를 질문받고 이같이 촉구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또 "일본이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해나갈 중요한 이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일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나치 수용소인 다하우 추모관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방법으로 나치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를 표시해 세계적인 주목을 끈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독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일관되게 경고하면서 동시에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한ㆍ중국 관계에 대한 질문에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과 입장,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한국 정부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동북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설명하면서 "이 구상의 실현을 위한 유럽의 모범적 사례가 좋은 귀감이 된다"고 하자 메르켈 총리도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