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종이책 사면 전자책 끼워준다

입력 2013-09-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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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싹쓸이 우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종이책을 사면 전자책을 무료 혹은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는 아마존이 책 콘텐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전자책 시장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아마존이 종이책을 산 고객에게 전자책을 공짜 혹은 1~3달러(한화 1100~3300원)에 제공하는 `매치북` 프로그램을 내놓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자책이 보통 10달러(1만10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할인 폭이다.

매치북은 이미 구입한 책일지라도 전자책으로 출시되면 똑같이 적용된다. 아마존 1995년부터 소비자 구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 10년 전에 구입한 책도 전자책으로 재구매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이같은 파격적인 콘텐츠 정책은 같은 날 출시한 6세대 전자책 단말기 '킨들 화이트페이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잔자책 콘텐츠 소비를 높여 자연스레 전자책 단말기 소비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마존 측은 킨들 화이트페이퍼에 대해 "지난해 선보인 제품보다 속도와 화질이 개선됐고 스크린 반응 속도도 25% 증가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마존은 부모들이 아이의 독서 습관을 독려할 수 있도록 칭찬스티커에 해당하는 '프리타임'을 비롯, 사전기능을 탑제하는 등 전자책 단말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이같은 정책이 책 콘텐츠 시장을 독점, 장악하려는 '끼워팔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아마존의 정책은 전자책을 값싼 시장으로 내몰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오히려 책 콘텐츠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작가에게는 추가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있는 정책이라고 항변한다.

전자책에 대해 눈길을 주지 않던 고객들에게도 싼 가격에 전자책을 접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난 책일 경우 더 이상 인세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전자책으로 재소비 되면 계획에 없던 추가 수입원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아마존의 이같은 정책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마존은 올 1월부터 음악 CD를 사면 그 음반의 mp3파일을 주는 ‘오토립’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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