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3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과 함께 일본은행(BOJ)이 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현재 전일 대비 0.18% 상승한 99.51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16% 오른 131.25엔에 거래 중이다.
BOJ는 4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통화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렉 멈포드 로치포드캐피털 환율 리스크 책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BOJ가 계속 돈을 찍어낸다면 엔 약세가 지속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는 유로 대비 가치가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89달러로 0.02% 내렸다.
주요 10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인덱스는 1036.50을 기록해 지난 7월18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제 지표 호조로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