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5人 ‘9월 위기설’ 진단 “거시경제·외화 유동성… 한국 영향권 밖”

입력 2013-08-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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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양적완화 축소·亞신흥국 금융위기에도 外人 ‘사자’ 지속… IT·車관련주에 관심을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고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감이 커지면서 ‘9월 위기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혁명에 따른 유가불안과 일본 소비세 인상 가능성도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외환위기 대응 능력과 양호한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9월 위기설’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리서치센터장들이 예상하는 다음달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는 1800~1950선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상승에 발맞춰 저점은 높아지겠지만 저성장 구도가 자리하고 있어 고점이 크게 올라가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큰 중요 변수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다. 앞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의원들은 벤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시간표’에 동의했다. 이에 다음달 17~18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시장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에 연준이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점에서 9월 FOMC가 모호한 화법의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은 낮다”며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거나 최소한 그 시기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확실히 가늠할 수 있는 언질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도 넘어야할 산이다. 지리적 근접성과 외환위기 전염 가능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대한 글로벌 금융기관들 투자심리가 제한될 수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정치적 불안, 독일 총선결과, 일본 소비세 인상 문제 등도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풍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호한 거시경제, 풍부한 외화 유동성, 개선되고 있는 실적모멘텀이 하방 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실 신흥국의 자산버블 해소과정이 국내증시는 새로운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쌍둥이 적자와 외환보유고 급감, 자산버블 환경에 처한 신흥국과과 반대로 펀더멘탈 측면에서 대척점에 위치한 한국은 글로벌 증시의 핵심 테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금흐름을 요약하자면 유럽 매수, 미국·일본 선호약화, 이머징 매도”라며 “이 가운데 한국의 경우 이머징 아시아와 달리 8월에도 순매수가 유지되는 특별한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백관종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월 중반까지 IT, 자동차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그 이후에는 에너지, 소재, 중공업 등 자본재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높은 변동성과 불안심리로 경기방어주의 상대성과가 개선될 수 있지만 이는 비중 축소 계기로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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