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넉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해 온 대출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3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60%로 전월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온 사상 최저치 흐름을 벗어나 반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가계대출 금리가 0.20%포인트나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6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인해 이후 저금리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의 신규취급액이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7월 가계대출 금리가 기저효과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7%로 전달에 비해 0.04%포인트 늘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 4월(2.75%)부터 7월까지 넉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4%로 전월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총대출금리(4.90%)와 총수신금리(2.35%) 차는 2.55%포인트다. 전달에 비해 0.05%포인트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 대출금리는 4.69%로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4.38%)은 전월에 비해 0.1%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4.90%)은 0.07%포인트 늘었다.
제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으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상승했다.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 12.06%(P, 잠정치), 신협 5.76%(P), 상호금융 5.09%, 새마을금고 5.31%로 전달에 비해 각각 -1.04%포인트, 0.01%포인트, 0.04%포인트, 0.03%포인트의 등락을 보였다.
예금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 2.88%(P), 신협 3.02%(P), 상호금융 2.85%, 새마을금고 3.02%로 지난 6월에 비해 0.09%포인트, 0.03%포인트, 0.01%포인트, 0.02%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