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10%룰’ 해제… 수혜주는 ‘IT’

입력 2013-08-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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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확대 중인 IT·車부품주 유망… 9%이상 보유 종목 47개에 관심을

연기금 주식투자 족쇄인 ‘10%룰’이 해제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9% 이상 보유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국민연금 등 공익성격 기관투자자는 이날부터 주식을 매매할때‘10%룰’을 적용받지 않는다.

‘10%룰’은 특정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이 단 한 주라도 추가로 매수·매도할 때 해당 내역을 거래일로부터 5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다. 기관투자들은 공시에 부담을 느껴 우량한 기업도 10% 이상 투자하길 꺼렸다. 포트폴리오에 구성에 제약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번 규정 완화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는 앞으로 지분 10% 이상 매매한 날의 다음 분기 첫째 달(4월, 7월, 10월, 1월) 10일까지만 공시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10%룰’이 완화되면 국민연금 9% 보유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은 47개 종목에 대해 9%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만도다. 지분율이 9.99%에 달한다.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을 발판으로 실적개선 보이고 있는점이 매력으로 부각됐다.

유한양행(9.89%)도 지분율이 높다. 신약개발로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져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밖에 제일모직(9.8%), CJ제일제당(9.57%), 휴켐스(9.51%), 코스맥스(9.5%), 하나투어(9.5%) 등도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국민연금이 최근 지분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는 종목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초 IT부품주인 KH바텍 주식 140만2674주를 사들였다. 이에 지분율은 단 한번에 8.77%로 뛰었다.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덕이다.

같은날 신약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동아에스티도 69만8427주(9.50%)나 신규매수했다. 이 밖에 유니퀘스트(추가 3.36%), 한일이화(2.53%), 롯데하이마트(2.18%), 세방(2.16%), 애경유화(2.14%) 등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룰’ 완화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확대와 맞물려 주식시장 수급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국내 주식투자 목표액이 87조1000억원인 만큼 하반기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최소 6조원이 넘을 것”이라며 “지수급등을 견인하기는 힘들더라도 국민연금 선호 종목의 주가 상승에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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