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떨어지고 청년층 외면하는 산업단지… ‘바꾸자’

입력 2013-08-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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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재도약 논의 포럼

▲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손정보 감사(왼쪽)가 2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산업단지 창조경제 거점화를 위한 결의대회 및 산업단지 창조경제 포럼’에서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에게 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산업단지공단
지난 50년 동안 경제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온 산업단지에 변화의 채찍질이 가해지고 있다. 생산성 저하와 인력의 고령화로 산업단지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산업단지 재도약을 논하기 위한 ‘산업단지 창조경제 포럼’ 첫 번째 행사를 28일 충남 천안 상록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내달 중순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산업단지의 입지 경쟁력 약화와 청년층 고용의 어려움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우선 2000년대 들어 국내산업 구조가 지식기반산업을 지향하고 있는 반면 산업단지는 아직도 제조업 위주로 형성돼 있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진기우 산단공 상무는 “전체 산업단지 내 지식기반산업 비중은 27.8%에 불과하며 구미 등 노후단지로 분류되는 반월·시화, 남동, 구미단지의 경우 부가가치율이 40.4%(2006년)에서 35.4%(2011년)로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물리적 기반시설 중심의 단지개발과 기존 산업단지에 대한 정책적 배려 부족, 지역산업정책의 프로그램과 연계 부족은 현재 산업단지의 문제점”이라고 분석했다.

청년인력 고용에 대해서는 입주 기업인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산업단지의 인력 중 20대 비중이 15%내외 인점을 볼 때 인력 고령화는 이미 입주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다.

김광중 번영중공업 대표는 “대부분 중소기업은 고용난에 허덕이고 있고 인력을 어떻게 수급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과거 시행됐던 산업연수생제도를 현재 상황에 맞게 다시 들여다 보는 것도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젊은이들이 산업단지에 오지 않는 이유 중 제일 큰 것은 앞으로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며 “고등학교 졸업생 70~80%가 대학을 진학하는데 (이러한 인력을 산업단지로 유입시키려면) 정부부처간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비전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사에 나선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산업단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업단지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산업단지는 국내 총 제조 생산의 76%, 수출의 65%, 고용의 43%를 각각 차지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산업단지 창조경제 조성 사업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예산 실장을 만나 내년도에 (예산을) 특별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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