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앤라이프] 암보험의 ‘화려한 부활’… 생보사 판매중단 7년 만에 출시 잇따라

입력 2013-08-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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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주기·보장액 제각각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암보험이 8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지자 지난 2005~2006년 단독 암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암 관련 통계 축적으로 위험률 관리가 가능해졌고 갱신이 15년마다 가능해 보험사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되면서 단독 암보험 상품이 다시 줄을 이어 출시되고 있다.

◇보험기간 100세까지 확대…갱신주기·보장내용 회사마다 달라 = 최근 보험금을 보험기간 중 반복 지급하거나 암 진행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새로운 암보험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가입 전 상품내용을 꼼꼼히 따지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로운 암보험은 보장금액·보장횟수·가입대상 및 보험기간 등의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먼저 가입연령을 70~80세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암에 걸렸던 사람도 가입할 수 있고 사망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암보험은 갱신 주기가 3년부터 15년까지 다양하다. 갱신 주기가 길수록 해당 기간에 보험료 인상은 없지만 갱신 시점에 크게 오를 수 있다. 일부 회사는 갱신형이 아닌 15년 만기, 100세 만기 등 비갱신형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암 종류마다 지급되는 보험금은 다르다. 유방암·전립선암·대장암 등은 일반 암보다 적은 보험금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가입 전 생보협회 홈페이지나 손보협회 홈페이지 상품공시실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금 지급 방식도 다양해졌다. 혈액암 등 일부 암은 치료 후 생존율 등을 고려해 보험금이 책정된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이 차등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암보다 치료비가 비교적 적게 드는 갑상선암 등 소액암은 병의 진행 정도와 무관하게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암에 또 걸릴 경우 보험금은 처음 암을 진단받았을 때의 보험금보다 적을 수 있다. 치료비가 적게 드는 암과 전립선암은 최초 진단 시에만 보험금을 주고 다시 암에 걸리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최초 암 진단일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암 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며 처음 걸린 암과 같은 신체 부위에 5년 이내 재발한 암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업계 암보험 경쟁 재점화 =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 생보사들의 암 보험 출시가 잇따르면서 업계 경쟁도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월 단독 암보험으로는 7년 만에 ‘삼성생명암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15년 갱신형으로 100세까지 보장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앞다퉈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암 진단자금과 사망보장을 종신토록 보장하는 단독 암보험 ‘The행복한 명품 암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갱신주기를 15년으로 최대화해 저렴한 보험료로 암 진단 시 보장기간의 제한 없이 평생 보장하고, 사망 원인과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치료비가 비싼 간·폐·췌장·혈액암 등의 특정 암 진단 시에는 특약을 통해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보장을 현실화했으며, 유방·전립선·대장암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암전용 보험 상품인 ‘무배당 교보암보험(갱신형)’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 역시 15년 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암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15년 만기 시점에 생존할 경우 만기지급금으로 500만원(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20%)을 지급하며, 갱신 시점에 이를 일시납 보험료로 활용해 갱신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60세 이후 갱신 시에는 순수보장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 납입부담을 줄이고, ‘두 번째 암보장 특약’을 통해 두 번째 발생한 암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다이렉트 암보험 상품이나 진단 때마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암보험 등 상품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해상 ‘계속 받는 암보험’은 횟수 제한 없이 암 진단 때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6~7월 두달간 모두 7만5000건이 팔리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다이렉트 암보험 상품의 보험료지수는 118%로 전체 암보험 상품 가운데 가장 낮다. 보험료지수는 보험료 가운데 사업비 비중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100% 초과분은 사업비로 분류된다. 이 밖에 현대라이프와 KDB생명 등도 다이렉트 암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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