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지 경매시장 ‘후끈’…낙찰가율 100% 넘어

입력 2013-08-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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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발사업 및 중국인 투자수요 늘어 ‘인기몰이’

제주도 토지가 경매시장에 등장하자마자 높은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부동산투자이민제 실시로 제주도 토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제주 지역 토지의 월별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7월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으며 8월 들어서는(20일 기준) 114%를 기록했다. 월별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2008년 9월 163%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전국과 비교해 보면 제주 토지의 인기를 더 실감할 수 있다. 올해 1~7월 제주 지역 토지 평균낙찰가율은 90.2%를 기록했다. 2009년 60.9% 이후 지난해 70%, 올해 90%를 넘기면서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전국 토지는 2011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2년 연속 감소해 올해 60.9%를 기록, 제주와 비교해 30%가량 차이가 났다.

거래량을 의미하는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은 51.9%로 집계 됐다. 2009년 32.8%에서 지난해 44.1%, 올해 50%를 넘기면서 2009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경매시장에서 제주도 토지는 절반 이상이 거래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전국 토지는 30%가량만 거래가 되고 있다. 또한 경매에 사람들이 참여하는 제주 토지 평균응찰자수 역시 3.5명으로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도 토지의 인기요인으로는 대규모 개발사업 및 중국인 투자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제주에서는 현재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영어교육도시, 항공우주박물관 등 곳곳이 개발사업 진행 중이다. 또 정부가 부동산투자이민제를 시행한 이후 중국인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토지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 14일 낙찰된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소재 면적417㎡ 전(田)은 첫경매에서 감정가 1834만원의 242.8%인 4455만원에 낙찰됐다. 입찰자는 30명이나 됐다. 같은 사건번호로 나온 서광리 면적463㎡의 전 역시 29명이 응찰해 첫경매에서 감정가 1342만원의 218.5%인 2933만원에 낙찰됐다. 이 토지 인근에는 신화역사공원과 우주박물관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신산포구 앞바다 인근에 위치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면적2114㎡의 전은 첫경매에서 감정가 8878만원의 176%인 1억5620만원에 낙찰됐다. 경쟁률은 34대1이나 됐다. 펜션과 횟집들이 모여 있는 관광지라 인기가 많았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제주도는 거리가 멀어 현장조사 없이 경매에 응찰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토지는 불법건축물, 분묘, 전신주 등이 지상에 있을 경우 토지 활용도가 떨어지고 처리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어 반드시 현장 조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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