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보고서 쏟아져도 주가는 ‘마이웨이’

입력 2013-08-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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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00건 이상 발행종목 11개… 절반만 플러스 수익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가 많이 나오면 주가는 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계 없다’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후 200개 이상의 보고서가 발행된 종목수는 11개로 나타났다. 하루 한개 이상의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플러스(+)“ 수익을 얻은 곳은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다. 연초 후 348개의 보고서가 발행됐다. ‘갤럭시S4’ 출시부터 판매, 외국인 공매도, 애플과의 특허전 등 각종 이슈가 터질때마다 애널리스트들은 앞다퉈 보고서를 내놨다. 모든 보고서 결론은 장밋빛 전망 이었다.

그러나 주가 성적표는 실망스러웠다. 연초 152만7000원을 기록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팔자’에 전일 126만9000원으로 밀려나며 8개월만에 16.9%나 급락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7%를 2배 이상 하회하는 것이다.

지난 6월 JP모간이 단 한번의 ‘갤럭시S4’ 판매량 경고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를 6% 넘게 끌어내렸음을 감안하면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 영향력이 얼마나 미미한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LG전자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256개에 다하는 보고서가 발행됐지만 주가는 연초대비 6.58%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도 250개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8.57%란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기는 하반기 수익성 악화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214개의 보고서가 발행됐다. 그러나 주가는 연초대비 21%나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리스크는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연일 ‘매수’를 외치고 있다.

물론 양호한 성적을 거둔 곳도 있었다. 보고서 발행수 2위에 오른 NHN(293개)은 ‘라인’ 성공 기대감에 힘입어 연초 이후 29%(분할상장으로 현재 거래정지 중. 7월 29일 종가)나 상승했다. 현대차(279개, 6.02%), SK하이닉스(269개, 7.14%), 기아차(257개, 9.59%) 등도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에서 보듯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국내 증권사 보고서의 시장 영향력이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양보다 질을 더 우선시 생각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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