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헤지펀드업계, 아이칸 따라 델 샀다?

입력 2013-08-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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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50개 대형 헤지펀드사 절반, 델에 투자

대형 글로벌 헤지펀드 50개 중 절반 정도가 주주행동주의자로 유명한 칸 아이칸의 투자 결정에 따라 지난 2분기 PC 제조업체 델에 투자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현재 아이칸은 델의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마이클 델 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회사의 상장을 유지하고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델은 PC 시장의 침체기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델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로 낮췄으며 S&P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대형 헤지펀드가 아이칸을 따라 리스크가 큰 투자처로 방향을 변경하는 것은 델이 처음은 아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50개의 유명 헤지펀드가 올 2분기 애플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이는 지난 3개 분기 동안 애플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갔던 것과 대조적인 행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현재 대형 헤지펀드사 중 46%가 애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칸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면서 “애플 주가가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애플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같이 대형 헤지펀드사가 아이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이칸의 투자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탄의 투자 공개 직후 10% 가까이 올라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당 5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 추이. 8월19일 507.74달러. 블룸버그

팩트셋의 마이클 아멘타는 보고서에서 “애플의 최근 주가 변화를 예측하는 것에 있어서 헤지펀드사들이 꽤 잘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주주행동주의인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를 따라 투자를 결정한 헤지펀드사들도 있지만 투자 수익률은 그리 좋지 못하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애크먼은 허벌라이프를 ‘불법 피라미드업체’라고 비판하며 회사 지분 20%에 해당하는 10억 달러의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반면 아이칸은 올해 초 허벌라이프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회사의 주가는 올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애크먼은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의 전임 최고경영자가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으며 최근에도 미국 대형 백화점 JC페니의 CEO 교체를 요구하는 등 경영진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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