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지주도 살린다

입력 2013-08-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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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채권단이 STX지주를 조건부 회생키로 가닥을 잡았다.

회계법인 실사 결과 STX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STX에 대한 자금지원과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자율협약에 돌입한 STX조선해양,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경영정상화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STX의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STX의 계속기업가치가 1300억원 많다는 내용의 실사 결과를 채권단에 보고했다. <본지 8월13일자 1면 참조>

실사 결과 STX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1200억원(회수기준 8800억원)으로 청산가치 9900억원(7500억원)보다 1300억원 컸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에 이어 STX도 살리는 방향으로 입장을 사실상 정리했다.

실사 결과에 따라 산은은 신규 자금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STX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채권단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실사 결과 STX 경영정상화에는 4000억원 가량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사업실체가 불분명한 STX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놓고서는 채권단간 입장차로 지원방안을 확정짓지 못했다.

산은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채 만기 유예 등의 손실을 감수한다는 점만 명확히 하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방안을 제시했다.

STX를 끝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을 제외한 조선해양, 중공업, 엔진 등 4개사 모두 자율협약을 통한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채권단은 계열사에 대한 채권상환 유예기간을 8월말로 한달 연장한 상태로, 구조조정 시작시 3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STX조선해양(8500억원), STX엔진(400억원), STX중공업(1500억원), STX(3000억원) 등에 1조3400억원을 투입했다. 향후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2조1500억원 등 4조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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