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 수출 규모가 지난 6월 1102억 달러로 2010년 동월의 515억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은 에너지 수출 증가율 세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원유와 가스 수출 증가율은 68.3%로 2위를 기록했다.
1차 금속과 가축 수출 증가율 역시 전체 원자재 수출 평균 증가율인 32.7%를 웃돌았다.
레욜라 도퍼 미국석유협회(API) 선임 경제자문가는 “(에너지 수출 부문이)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됐다”면서 “반면 다른 산업 부문은 약화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미국의 수출을 5년 안에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월 수출 규모는 당시 143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제조업 및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90억 달러였다 .
이후 미국의 수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6월 수출은 19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및 상품 수출은 1340억 달러로 3년 반 전보다 3분의 1 증가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천연가스 수출을 승인하면서 에너지 수출이 증가했다고 FT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에너지 수출의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할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