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회장과 참치회사 ‘스타키스트’의 50년 인연

입력 2013-08-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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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키스트에 참치 대던 김 회장, 회사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변신

50년 전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참치캔 제조를 위해 미국 회사에 참치를 납품했던 20대 후반의 남성이 오세아니아 사모아 땅에 납품업자가 아니라 공장의 주인으로 우뚝섰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사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령 사모아공화국 스타키스트 공장 설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반세기의 인연을 곱씹었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6월30일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6일, ‘스타키스트’를 3억63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당시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곳이었다. 미국과 남미 시장에 걸쳐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다져놓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원양사업을 시작할 당시 납품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당시 인수·합병(M&A)이 더욱 남달랐다.

첫 인연은 김 회장이 참치잡이 원양어선 선장이던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8년 스물셋의 나이에 원양어선 항해사로 출발, 3년 만에 선장이 된 김 회장은 1965년까지 8년 간 바다에서 참치를 잡았다. 당시 스타키스트는 사모아 섬에 참치캔 공장을 준공하고, 미국내 참치캔 시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해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이가 바로 김 회장이다.

▲원양어선 선장 시절의 김재철 회장(사진제공=동원그룹)
그가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한 이후에도 스타키스트와의 인연은 계속된다. 동원산업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세계 최대 참치 통조림 제조회사인 스타키스트와 거래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것은 동원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후 동원그룹을 꾸준히 성장시켜 온 김재철 회장은 원양어선 선장으로서 손수 잡은 참치를 납품했던 업체였던 스타키스트를 인수(2008년)하기까지 이른다. 인수 반년 만에 김 회장은 스타키스트를 흑자로 탈바꿈시켰고 한국의 동원그룹이 세계적인 ‘참치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0여 년이 흐른 지금, 20대 후반의 젊은 선장이 납품하던 기업 ‘스타키스트’는 지금 그가 경영하는 동원그룹의 품으로 들어와 한 배를 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한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일을 시작으로 5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후원을 통해 앞으로 스타키스트 사모아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참치가공 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철 회장 및 사모아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롤로 몰리가 주지사, 튀라이파 말리엘레가오이 사모아 수상의 축사를 시작으로 각종 춤과 음악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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